부산에서 새벽 1시 30분에 출발
암태도남강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6시였다.
아직은 어둠이 깔려있지만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였다.

7시 배 승선
배 위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었다.


약 40여분을 달려 비금도에 도착했다.
우리는 비금도 미니버스에 탑승하고 선왕산 등산로까지 이동하였다.
가는 동안 버스 기사님이 비금도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비금도는 시금치와 천일염이 유명하며 섬에는 6000평 가랑의 염전이 200여개가 있다고 한다.
(정확히 200개였는지 600개였는지 헷갈리네...ㅡㅡ;;)
여튼 탄성이 절로 나왔다.

어느 새 선왕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오늘 비금도를 찾은 목적은 선왕산 등산에 있다.

그림산 - 투구봉 - 죽치우실 - 선왕산 - 하누넘 해수욕장 코스이다.
조금만 올라도 신안 비금도의 멋진 전경이 펼쳐진다.
보이는 곳은 염전과 시금치 밭이다.

제 1 난코스.

어렵다는게 무섭다는거였다.
암릉에 철계단을 박아 오르게 되어 있다. 많이 가파라 나 같은 고소공포증 환자에겐 쥐약이다.
북한산 이후로 또 만나게 된 공포다..ㅎㄷㄷ

섬 곳곳에 큰 저수지가 몇개가 있다.
총 3000여명의 주민들이 생활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저수지를 잘 만들어 놓았다.

신안군 전체에 유,무인을 다 합친 섬이 1004개가 있다고 한다.
날이 완전 화창하진 않지만 멀리 여러 섬들이 보인다.

올라가는 내내 감탄을 토한다.

암릉도 멋지다.

치고 오르는 코스보다는 대체로 능선을 오르고 내리고가 반복되는 구간이 많다.


해산굴이 무언가 했더니 바위틈 아주 작은 구멍을 통해 정상으로 올라는 것이다.
나는 절대 빠져 나가지 못할 것 같아 패스했다.

드디어 그림산 정상이다.
크 좋다~

그림산 정상 옆으로 투구봉이 있다.
데크가 참 잘 만들어져 있어서 가보기 쉽다.

물론 곳곳에 이런 철계단은 덤이다.

저기 데크 끝이 투구봉이다.
저기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선왕산으로 가는 길이 있기 때문에 귀찮은 분들은 보기만 하고 지나치기도 하신다.
하지만 언제 또 여길 오겠나 싶어 다녀왔다.
이날 바람이 억수같이 불어서 날라갈(?)뻔 했다.

이곳을 지나면 죽치우실로 간다.
중간에 죽치우실 정자가 있는데 이곳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기도 하고 간단히 요기를 하기에도 좋다.

또 다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아주 좁은 철계단을 조심스러 오르기를 반복하면
선왕산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길을 만나게 된다.

큭... 드디어 선왕산 정상이다.
무사히 살아서 도착했다.

얼마 높지도 않은 산인데 나같은 고소공포증 환자는 무지막지하게 무섭다....ㅡㅡ;;
이제 하산이다.
하산은 하누넘 해수욕장으로 고고~

멀리서 보면 하트를 닮았다고 한다.
잘 살펴보면 하트 같다.
하산길은 작은 돌들이 많아서 상당히 미끄럽다.
주의해서 내려와야 해서 꽤 신경이 쓰이고 힘이 들어간다.

산에서 내려오는 마지막 길은 동백나무가 반겨준다.
은은히 퍼지는 동백향이 등산의 피로를 싹 씻어준다.
하누넘 해변으로 아침을 우리를 태웠던 미니버스가 왔다.
이제 본격적으로 섬 구경을 한다.
기사님은 비금도의 자랑을 능숙하고 맛깔나게 풀어주신다.
이세돌, 시금치, 천일염, 그리고 명사십리 해수욕장까지.....
이 해수욕장은 진짜 짱 멋있다.
어디가 끝인지 모를 정도로 광활한 모래사장과 바람, 파도...
모래사장이 완전 단단해서 차가 달려도 바퀴가 빠지지 않는다.
또 바람이 많아 섬 곳곳에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는 풍경도 완전 멋졌다.

다시 터미널로 돌아온 우리는 기사님의 추천으로 간재미 백반을 맛보지 않을 수 없었다.
섬밥은 백이면 백 성공이다!
전라도 음식이라 맛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반찬하나 빠지지 않는다.
시금치는.. 캬... 예술이다.
자랑할 만하신 것 같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다시 배를 탈 준비를 한다.

오늘 비금도 여행은 100점 만점에 200점이다.
등산도 잘하고 섬구경도 잘했다.
다음에 또 다시 오고 싶은 섬!

※ 참고
비금도는 부산에서 출발하면 목포와 암태도에서 갈 수 있는데 목포에서는 1시간 40분 가량,
암태도에서는 40분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대체로 암태도에서 출발한다.
암태도까지 길이 연결되어 있어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금도에서는 택시를 이용하거나 미니버스를 사전에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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