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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은 세계/광고에서 찾은 페로제도8

페로제도 8 마지막날이 밝았다. 날은 흐리고 보슬비가 내렸다.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차분해졌다. 원래 계획했던 많은 일정을 다 소화해내서 그런건지 다분히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3일이나 묵었지만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마을 일대를 돌아보기로 했다. 천천히 보슬비를 맞으며 동네 산책을 하는 기분이 상쾌했다. 마을 전체가 차분한 느낌이었다. 마을에서 눈의 띄는 교회 건물 페로제도에서 나름 유명한 교회이다. 차를 타고 지나가기만 했던 교회도 들러 살펴보았다. 축구장도 있었다.. ^^ 어린이집? 혹은 초등학교 같은 건물도 있었다. 마을 내 유일한 카페이다. 젊은 부부가 열은 것으로 보였다. 간단한 식사류가 있어서 그런지 가족단위도 있었고 모임을 하는 그룹도 있었다. 우리나라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 놀이방 같은 공간도 한쪽.. 2020. 6. 17.
페로제도 7 페로제도 6일차 클라스비크 트레킹을 포기하고 나니 생각보다 일정에 여유가 생겨 지난번 하지 못했던 삭순 트레킹을 재도전해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삭순가는 길 날씨가 참 좋다~ 산의 모습이 우리나라와는 너무도 다르고 저렇게 비탈져 보이는 산길에도 양들은 잘 살고 있었다^^; 삭순 도착. 친절하게도 트레킹 안내가 되어 있다. 지난번에는 위쪽에서만 바라보았던 호수를 가로질러 가보기로 한 것이다. 구름이 걷혔다 드리웠다 안개까 꼈다 사라졌다.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이런 날을 대비하기 위해 바람막이 점퍼와 얇은 패딩은 필수다. 트레킹이라고해도 길이 잘 되어 있어서 그냥 길을 따라 쭉 가면 된다. 위에서 바라보던 풍경과 아래에서 위를 보는 평경은 분명 다르다. 저 산이 얼마나 큰지 구분이 되지 않지만 집들을 보면 크.. 2020. 5. 19.
페로제도 6 이 날은 페로제도 여행에서 하이라이트인 날이다. 흐리고 비오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하게 맑아졌다. 이 날씨를 놓칠 수 없어서 일정을 좀 변경했다. 원래는 클라스비크 트레킹을 하려고 했지만 어제 차(?)로 다녀왔기에 과감히 패스를 하고 산다보가르로 행했다. 날씨가 너무 좋다. 멀리 바다 위 양식장도 보인다. 페로제도 연어는 노르웨이산보다 품질이 좋다고 한다. 맛을 보진 못해 검증은 안됐다^^;; 이날의 첫번째 여행지 트래라니파(Trealanipa)에 도착했다. 여기는 나를 이곳 페로제도까지 오게 만든 광고 속 그 장소가 있는 곳이다. 마을 지나 트레킹 입구에 도착하니 저렇게 작은 문이 있었다. 입구에 안내소와 화장실이 있다. 식탁과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트레킹을 준비하거나 다녀왔을때 잠시 쉬어 갈.. 2020. 4. 24.
페로제도 5 어제의 숙소 사건을 마무리하고 평안을 찾은 아침 숙소에서 간단히 아침밥을 먹고 클락스비크 시내에 위치한 항구로 향했다. 오늘은 칼소이(Kalsoy)섬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항구 앞에서 승용차는 1번, 트럭은 2번 이런 식으로 안내가 되어 있다. 그 번호에 줄을 서면 된다. 배가 도착하고 차가 움직이면 배의 입구에서 승무원(?)이 사람과 차를 각각 카운터를 하고 돈을 받는다. 카드 결제가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정확하지 않음..^^;;). 칼소이 섬 도착. 약 20분 정도가 소요됐다. 칼소이 섬에 도착해서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트롤라네스(Trollanes)로 이동했다. 이 마을에 가기 위해서는 긴 터널을 몇개나 통과해야 한다. 한.. 5-6개였던거 같다(이것도 기억이 가물가물..). 터널의 상.. 2020. 4. 13.
페로제도 4 페로 3일차. 토르스 하운에서 이틀을 보내고 클락스비크로 이동하였다. 이날부터는 3일간 이쪽 섬들을 여행을 할 계획이라 여기를 거점으로 숙소를 정했다. 이 날은 좀 여러군데를 돌아다녔다. 우선 한국에서 미리 예약 했던 절벽투어와 삭순(Saksun) & 교구브(Gjogv) 트레킹이 예정되어 있었다. 절벽투어는 베스트마나(Vestmanna)에서 배를 타고 섬 주변을 약 2시간 가량 돌면서 미키네스 섬에서 만났더 귀여운 퍼핀도 보고 아름다운 해안 절벽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투어다. http://www.puffin.fo/en Vestmanna Seacliffs Sightseeing in the Faroes Woolens, art, books, toys, magnets, postcards and moore. .. 2020. 3. 20.
꿈의 페로제도3 날이 많이 흐리고 간혹 빗방울도 떨어졌다. 이러다 미키네스 섬에 들어갈 수 없는거 아닌가 괜한 걱정도 되었다. 차를 다고 가는 내내 창밖의 풍경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눈이 다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안개가 지표에서 솟아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거리에도 양들이 자유롭게 활보하고 다닌다. 사람은 만나지 못해도 양들은 항상 우릴 반겨준다. 맑은 날 이 풍경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항구가 있는 마을에 들어섰다. 집들이 거의 단충이고 알록달록하다. 항구가 있다고는 하나 전체적으로 작은 어촌 마을이다. 배의 크기가 예상보다 작다. 빗방울이 날리고 있었지만 배가 출발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배에 올랐다. 배의 내부는 생각보다 아늑했고 무인 판매점도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는 보온병에 커피를 챙겨왔기 때문에.. 2020.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