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 투어를 마치고 공항으로 이동,
국내선을 이용하여 오슬로의 남서쪽에 위치한 두번째 도시 스타방에르(Stavanger)에 도착했다.
노르웨이 아래쪽에 위치한 프레이케스톨렌(preikestolen)을 오르기 위해서이다.
저녁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공항 바로 옆에 위치한 스타방에르 에어포트 호텔을 이용했다.
노르웨이는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호텔들도 가격대가 있었는데
에어포트 호텔은 나름 합리적인 가격대에 호텔도 아주 깔끔하고 좋았다.
또한 공항 바로 앞이라 이동의 불편없이 바로 체크인이 가능하다.
특히 조식이 아주 굿~
이름 아침 서둘러 렌터카를 찾고 세번째날의 여행을 시작하였다.
우리의 노르웨이 목적은 트레킹이었기에
프레이케스툴렌으로 이동하였다.
도시를 벗어나면 식재료를 구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일단 마트부터 들렀다.
우리는 여행 내내 식사를 거의 직접 해서 먹었다.
(우리는 이번 북유럽 여행을 캠핑으로 기획했었다. 그래서 짐이 좀 많았지만 최고로 만족스런 여행이었다! )
노르웨이 마을마다 Coop 마트는 있기 때문에 이용이 가능하고
빈캔이나 병을 재활용으로 가져가면 카운터에서 직접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혹은 재활용 기계에 넣으면
할인권이 나오기 때문에 왠만하면 같은 이름의 마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프레이케스톨렌을 가기위해서는 중간에 페리를 타야한다.
그게 빠르고 편하다.
페리는 차랑 사람이랑 각각 요금을 받는다.
페리를 타고 이동하면서 노르웨이의 피오르드를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볼거리다.
드디어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섬주섬 장비를 챙기고 있는 우리들에게 안내원이 다가왔다.
"니들 여기 올라가려고 왔니?"
"당연하지"
"오늘은 올라가지마라"
"왜"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상당히 위험하다. 오늘은 바람경보가 뜬날이야. 저기는 산위에는 너를 가려 줄 무엇도 없다.
바람에 날아갈 수 도 있다. 위험하다. 올라갔던 사람들도 전부 내려오고 있다"
대충 이런 대화들이 오갔다.
엥?
솔직히 충격이 좀 컸다.
날씨에 의해 트레킹이 좌절될 거란 생각은 꿈에도, 단 1%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림 같다
아니 이렇게 날씨가 맑은데??
안내원이 올라가지 말라고 경고를 하는 통에 살짝 겁은 먹은 우리는 고민에 빠졌다.
결국 이렇게 멋진 피오르드를 잠시 감상만 하고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많은 인원들이 실제로 트레킹을 포기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힝..ㅜㅜ
빨리 포기를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로 결정 후 움직였다.
노르웨이에는 다리가 거의 없고 대부분이 터널인데
쉐락볼튼을 가기 위해 지나는 도로에 이렇게 긴 다리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다. ㅎㅎ
다음 목적지인 쉐락볼튼을 가기위해 다시 뤼쉐피오르(Lysefjord) 행의 페리를 타야했다.
하지만 처음 페리 시간을 확인했을때와 시간이 달라서 당황했다.
이 배를 놓치면 3시간을 돌아서 가야하기 때문이다.
평일, 주말, 성수기, 비수기 페리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꼭 확인이 필요하다.
한시간이 남아서 근처 마을을 돌아봤다
페리를 타고 이동 중 비가 오기 시작했다.
날씨가 금세 변했다. 아까의 맑음이 거짓말 같았다.
아마 노르웨이 여행에서 그렇게 맑은 날이 이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멀리서나마 프레이케스톨렌을 바라 본다
페리 비용은 배 안에서 승무원이 돌아다니며 직접 정산을 했다.
페리의 종착지는 뤼쉐보튼(Lysebotn)
이곳이 오늘 하루 우리가 쉬어갈 곳이다.
* 참고 - 노르웨이에서 운전하기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로는 2차선이고, 심지어 한꺼번에 양방향 차가 지나가기 어려운 곳도 많다
도로 컨디션이 좋지않다(대한민국 도로가 그리울 줄이야).
톨게이트 비용은 자동으로 정산되게 되어 있다.
일종의 하이패스 시스템인데 우리나라처럼 정산소가 있지 않고 사람은 더욱더 없다.
렌트를 하게 되면 대부분 카드가 부착되어 나오는데(사후정산) 혹시 모르니 꼭 한번 확인할 것.
참참, 렌트할 때 보증금을 걸기 때문에 카드 한도에 여유를 가질 것.
또한 이곳은 회전교차로 시스템이고 우회전 우선이라 직진으로 가던 차가 회전교차로에 들어서게 되면
꼭 우측에서 오는 차에게 양보를 해야 한다. 우선권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헷갈릴 수 있는데 익숙해지면 참 편리한 시스템인 걸 알 수 있다.
심지어 오슬로를 제외하고는 신호등도 보지 못했다.
또한 속도 제한이 높다.
여행 내내 단속카메라는 별로 보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의 고속도로에 해당하는 도로가 최고 80킬로이고
마을 근처에 가게 되면 무조건 50킬로 이하로 서행해야 한다.
사람이 우선이기 때문.
물론 사람 사는 건 어디든 비슷해서 과속을 하는 차도 많았지만
도로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속도를 지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ㅡㅡ;;
참, 우리나라 같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없고 대신에 작은 간이 쉼터는 곳곳에 있다.
하지만 화장실이 깨끗하고 참 따뜻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