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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대한민국/산에 오르다

새날 남해 금산에 오르다

by 백화언니 2023. 1. 4.

2023년 새날이 밝았다.

 

그동안 코로나니 뭐니 주춤했던 나의 인생에 윤활유를 붓기 위해 

일출을 보기로 결심했다.

선택된 곳은 남해 금산.

보리암이 유명하고 더불어 일출을 보기에도 적당한 높이의 산이라 생각되었다.

새벽 4시 50분 

금산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도착했다.

헉....

차가 웰케 많은지.. 산악회 버스들도 꽉 들어차 있었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혹은 간절한 사람들이 많구나 싶었다.

나를 포함해서 말이지~

 

입산은 5시부터 가능했다.

등산화 끈을 동여매고 작은 해드렌턴에 의지하며 산을 올랐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새벽이었지만 밤하늘의 북두칠성은 뚜렷이 볼 수 있었다.

아... 얼마만에 보는 별인가!

 

도선바위를 지나 쌍흥문에 다다를 때까지 해가 뜨는 시간을 생각해서 

천천히 가며 쉬며를 반복했다.

주위가 보이지 않으니 눈 앞의 불빛만 쫒아 돌바위를 계속 올랐다.

쌍흥문에 이르니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여념이 없었다.

나도 슬쩍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지만 

뭐... 나오는게 없다..ㅡㅡ;;

 

드디어 보리암 도착.

엄청나게 많은 인파를 먼저 만나게 되었다.

평소에 잘 하지도 않던 부처님께 인사도 드리고 소원도 좀 빌었다.

 

다른 사람들은 벌써 일출 명당 자리를 차지하고 기다림 모드로 대기 중이었다.

나도 얼른 한자리를 차지하고 함께 미어캣 모드로 자리를 지켰다.

산을 오를때는 추운 줄 몰랐고 오늘 정도면 기온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왠걸...

칼바람이 뼈를 때렸다.

그나만 여러사람이 함께 옹기종기 모여 있으니 한결 포근하긴 했다.

이래서 사람은 모여 살아야 하나보다.

누군가 와~ 환호성을 질렀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가 손톱만큼 모습을 보인다.

자꾸만 커져가던 물안개와 구름 때문에 일출을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점점 번져가던 중이었다.

대열을 이탈하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참았더니 

진짜 해가 나왔다.

새해다.

 

 

새 다짐과 함께 새해의 기운을 받는다.

 

해가 다 뜨고 나서 다시 정상으로 향한다.

왔으니 정상은 봐야지.

날이 훤해지면서 안보이던 모습들이 보인다.

 

보리암에서 멀지 않은 곳이 정상이었다.

아.. 새해 첫날 첫산이다. 

 

하산하는 길에 만난 등산로는 음....

안보일때 올랐기에 멋모르고 오른 듯..

다행이다 ^^;;

 

오를 때 못 찍었던 쌍흥문도 한컷 남긴다.

 

2023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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